Wednesday, August 1, 2018

263 ㅡ ♕ 아직 어리지만 감당하지 못하겠어.

소나기 ☓ 한진희
멋대로 날 찾아와서 모든걸 다 적시고
작가는 류금영  | 문장 1,561

나를 사랑하는 법은 어렵지 않아,
지금 모습 그대로 나를 꼭 안아줘,
우리 사랑하는 법도 어렵지 않아,
매일 처음 만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봐 주면,
우리 사이 변해질까?


안녕. 난 한진희야. 날 보고싶지? 응, 그래. 그래야지. 듣기 좋아. 난 할얘기가 있어. 내 마음 들어줄수있어? 오늘밤도 네가 생각나. 네가 생각 했을때 이편지를 쓰고 너 한테 줄수없어도 그냥 마음이 편해지고싶어. 그래서 난 여기로 왔어. 


이 이야기는 너의 관한 이야기야. 잘 들었으면 좋겠어.


지금 새벽 3시. 잠이 안와. 넌 뭐하고 있을까 이 시간에. 자고 있으려나? 아니면 친구랑 아직 놀고 있으려나? 아무튼... 넌 잘지내고 있어? 그래... 잘지냈으면 좋겠어. 근데 난 요즘에 너무 힘들어. 네가 비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. 요즘에도 네가 보내는 메시지를 거의 없어. 미안해, 혼란스러워. 내가 나빠서 미안해. 내가 부족해서 미안해. 난 매일 매일 네가 생각나고 잠도 못자고 항상 울고 싶어서 너 한테 갔으면 난 큰일 뻔했네. 네가 날 미워해질까봐 너무 두려워. 그래서 용서해줘. 난 그냥 평범한 여자라서 부족해서 미안해. 난 그냥 행복해지고 싶은 여자야.

근데 너 멋대로 날 찾아와서 모든걸 다 적시고. 내 마음도 짙어져 널 원할때쯤에. 이내 떠나 가버렸던 네가 아직 그리워. 그땐 조금 더 젖게 내버려 둘걸.

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? 너의 흔적들을 지우는 일 우리 함께였던 시간이 길지 않은데. 넌 참 많은 걸 남기고 갔네. 나 사실은 헷갈려 네가 날 원하는지 안해는지 난 잘모르겠어. 아직 하지 못한 말들이 너무 많아 너에게 주지 못한 맘들 갈 곳을 잃었나 봐. 조금만... 조금만 내게 머물러서 모두 가져줄순 없을까? 할얘기가 많은데...

사실은 나도 알아 네가 그냥 심심해서 날 찾아왔어. 네가 놀고싶어서 나 한테 왔어. 그건 알게 됐어. 근데 난 시작부터 진심이였어. 진심으로 널 알고싶어 그래서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나도 모르게 그땐 상처 받았어. 너 진심이였어 생각했거든... 근데 아니였나봐. 시작부터 원래 그래... 난 방금 알았어. 넌 날 좋아하지도 않아.

넌 그거 알아? 나 정말 누군가를 다시 진심으로 사랑 할수 있는줄 몰랐었는데 네가 처음이야. 그 웃음은 너 한테 보여주는게 처음이야. 그 손잡고 너랑 처음이야. 남자랑 둘이서 영화보는게 너랑 처음이야. 쇼핑몰 둘이서 같이 걸어도 너랑 처음이야. 늦게까지 아직 못자도 저음이야. 그 전화 통화 너랑 저음이야. 그래서 너무 슬퍼. 네가 왜? 네가 뭔데 나 한테 이래? 이제 나도 그래야지. 너 처럼 너도 무시해. 어차피 난 누구랑 같이 있는지, 만났는지, 어디서,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지도 않아서 나 왜 널 계속 말해야됐는데? 소용 없다. 네가 계속 이러면 우리 미래가 없어. 난 노력했는데 넌 같은 마음이 가지고 않아서 난 이미 포기했어 이틀 전. 미안해... 난 이기적인 여자야. 난 누군가를 갖고 싶으면 하루종일 생각만 하고 마음도 너만 줄게 그래서 난 급히 상처 받아. 이건 내 이유야 왜 남자를 만날수 없어. 상처 받을까봐 두려워. 

믿어지지 않아서 내게 유일했던 너의 그 위로들이 저기 저 구름 뒤로 사라져. 근데 사실은... 제발 이 별들아 나를 도와줘. 영원히 이게 끝이 아니길 나에게는 우리 추억이 잊지 못할 선물 같아. 널 만나고 싶어 볼수없다해도 어디선가 나를 감싸줄 너의 기억. 힘든 내색 하나도 없이 웃어주던 그 모습 적어도 내게는 말해주지 왜 그랬어? 꿈이라고 말해줘. 내게 소중했던 너의 그 약속들이 저기 저 구름 뒤로 사라져. 널 만나고 싶어 되돌리고 싶어. 이뤄지지 않을 거란걸 알고 있어도 난 널 더 알고 싶어 진심이였어. 

안녕... 아직은 배우지 못한 말인데 이제 조금씩 알것 같아. 두 번째야. 혼자 기다리다 숨죽여 울먹이는 내 모습. 아직 어리기만 감당하지 못하겠어. 놀고 싶으면 다른 사람 찾아. 이젠 괜찮아. 나 두고 가려도 괜찮아.

네가 만약 이게 끝이라고 생각해, 날 돌아보지 말아. 참아왔었던 눈물이 쏟아져 버릴 때 난 괜찮으니까. 이별이 불어오는 곳으로 더욱 더 높이 저 멀리. 알아줘, 울고 싶지 않아. 내 사랑은 어디 가지 않아. 영원히 너의 그 마음을 언제까지 기억할게. 보고 싶을 거야. 내 곁에 없어도 어디선가 나를 감싸줘. 이젠 안녕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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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사합니다